블로그 개설한 시점에 컴퓨터방을 재정비했다고 글을 올렸었는데, 슬프게도 복직 이후론 컴퓨터방에 들어오는 날이 거의 없다시피 하게 되어버렸다. 상황을 정리해 보자면,
- 데스크톱은 일주일에 한 번 전원을 켤까 말까 한 상황. 컴퓨터방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어려움.
- 재택근무 시 쓰겠다며 야무지게 마련해 둔 듀얼모니터도 자리만 차지하고 방치돼 있음
- 아이 방 배치 문제로 고민 중. 취미방이 조금 더 넓어서 두 방을 맞바꾸는 쪽으로 생각 중
- 업무 시 간혹 노트북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으나, 아이패드를 업무에 사용하기엔 한계가 있음.
- 속기키보드가 윈도 OS 외에는 호환이 안 됨
- 노트북 지름신이 오심. 3주 가까이 온갖 노트북 찾아보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함.
이렇게 포스팅을 한다는 건 결국 또 뭔가를 샀다는 이야기.
블로그 포스팅도 속기공부도 결국 컴퓨터를 켜야 할 수 있는 것들인데, 필요할 때 옮겨가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노트북을 메인으로 사용하고 데스크톱을 처분하기로 했다. 물론 이건 예전처럼 게임을 많이 하지 않기에 가능했다.
일단 얇고 가볍고 휴대하기 용이한 건 필수. 나머지는 각기 장단점들이 있어서 한참을 고민했다.
A/S를 생각하면 무조건 삼성이나 LG노트북인데, 필요할 때 키보드를 분리할 수 있는 서피스도 끌리고, 디자인은 젠북이 작고 예쁘게 잘 나온 것 같고, 그 와중에 USB A타입 포트와 HDMI포트는 있었으면 좋겠고.. 등등
결국 구매한 모델은 에이수스 젠북 S 13(ASUS Zenbook S 13 / UX5304 VA)
- CPU 모델 번호: 인텔 13세대 (코어 i7)
- RAM : 16GB
- SSD : 512GB
- OS : Win 11 Home
- 화면크기(인치): 13.3inch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고민했고, 결정 후에는 바로 구매로 이어졌다. 때마침 쿠팡 카드할인 혜택이 괜찮기에 보증 5년 더해서 구매 진행. 요즘 서피스가 공격적으로 할인 행사를 많이 해서 마지막까지 고민했지만, 포트 구성 쪽에서 젠북이 좀 더 유용할 것 같아서 선택. 아침에 눈 뜨면 택배가 와 있는 이 쾌감에 로켓배송을 끊을 수가 없다;
성질이 급해서 개봉기는 건너뛰고 바로 실물 사진으로 넘어가기.
구입한 색상은 폰더 블루. 처음 사려고 고민했던 건 바솔트 그레이인데, 쿠팡에서 구매할 때 같은 옵션에 폰더 블루에 할인이 더 많이 적용돼서 선택했다. 막상 받고 보니 그레이보다 덜 진지하고 세련된 맛이 있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외장은 플라스마 세라믹화 코팅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아주 곱디고운 무광의 느낌이다. 만졌을 때 감촉이 기분 좋다. 무광이다 보니 지문은 찍히지 않는데 유분은 잘 묻는 느낌.
13.3인치, 2880 X 1800 해상도의 OLED패널은 예상보다 훌륭했다. 좋은 화질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액정이 유광이고, 이로 인한 빛 반사가 있다. 아이패드는 무광의 느낌을 선호해서 무조건 종이질감이나 저반사 필름을 썼는데, 젠북에는 무광필름 때문에 화질 저하가 있으면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 것 같아서 당분간은 그대로 사용해보려고 한다.
키감은 의외로 아주 가벼운 느낌은 아니다. 이 두께의 노트북에서 낼 수 있는 감촉 치고는 다소 깊게 눌리는 느낌이지만 내 취향에는 맞는다. 다만 키스킨이 기본 구성품이 아닌 데다가 따로 구하기도 힘들다는 사실이 제일 아쉬움. 알리익스프레스를 뒤지고 있는데 쉽지 않다^^;
터치패드는 큼지막하다. 하지만 터치패드에 영 익숙하지 않아서 마우스를 꼭 같이 들고 다니려 한다. 아이패드에 연결해 쓰던 페블마우스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니 USB포트도 차지하지 않고 좋다.
초슬림 노트북인 것에 비해, 포트 구성은 빵빵한 편이다. 한 편에는 HDMI포트와 썬더볼트 4 포트가 위치한다. 조만간 벨킨 허브를 구입해서 썬더볼트만 연결하면 주변기기 연결이 한 번에 되도록 세팅할 예정이다.
반대편에는 요즘 보기 힘들어진 USB A타입 3.2 포트와 오디오 콤보 잭이 위치한다. 하판 두께가 딱 USB A타입이 들어갈 수 있는 마지노선 느낌. 더 얇아지면 싫어도 C타입이나 썬더볼트가 되겠지, 하지만 아직은 없으면 좀 불편하다.
펼치면 이런 식으로 단차가 생기면서, 노트북 하판이 바닥에서 조금 뜬 상태가 된다. 자연스럽게 통풍이 잘 될 것 같은 구조라 마음에 든다. 각도도 그냥 판판하기만 한 것보다는 키보드 치기 좀 더 좋은 듯하고.
노트북 밑에 깔린 건 쿠팡에서 같이 구매한 파우치. 전용 노트북 가방보다는 일반 가방에 넣고 다니는 걸 선호하는지라, 얇고 스크래치를 방지해 줄 정도의 물건으로 구매했다. 펼치면 마우스패드로도 사용할 수 있어서 생각보다 유용하다.
일단 노트북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의 소감은 여기까지. 실 사용기는 한 달쯤 사용해 본 후에 추가로 올려보려고 한다.
우선 지금까지 느껴지는 장단점!
- 장점 : 얇고 가볍고 예쁘다. 그런 것치곤 사양도 좋고 가성비도 좋은 편이다.
- 단점 : AS에 대한 부담(그래서 쿠팡 보증을 5년으로..), 액세서리 종류가 너무 없음
사용한 지 5일째인 지금까지는 빠릿빠릿하니 시원시원하게 잘 쓰고 있는 중. 게임을 안 하고 사용하니 오히려 이전에 쓰던 데스크톱보다 빠릿빠릿한 느낌이라 만족하면서 사용 중이다.
* 이 포스팅은 직접 구매한 제품에 대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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