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기저귀 가방에 아이패드를 넣고 다니다 보니 이래저래 불편사항이 많다. 키가 커진 단디가 가방을 발로 뻥뻥 차는 경우도 있고 케이스가 여기저기 긁히거나 쏠리는 게 신경 쓰여서, 아이패드 전용 가방을 구매했다. 마음에 드는 가방이 없어서 한 이틀 정도 폭풍 검색하다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적당한 물건을 찾아서 바로 주문했다.
예상 배송기간이 2주 정도였는데 6일 만에 배송이 완료돼서 깜짝. 알리에서 뭔가 주문한 중에 최고 빠른 배송이다.
- 상품명: WIWU 태블릿 가방(9.7~11인치 태블릿용)
- 가격: 21,513원
- 배송료: 무료배송
- 크기: 내부 크기: 28cm(L) X 21cm(W) X 4cm(H) / 외부 크기: 29cm(L) X 22cm(W) X 5cm(H)
포장을 뜯고 첫 느낌은 "오?! 마감이 훌륭한데?"였다. 구석구석 박음질도 깔끔하고 지퍼나 버클, 고리도 튼튼하고 부드럽게 작동했다. 12.9인치 이하 사이즈는 가방 하단 모서리 부분에 고무로 된 완충패드가 덧대여 있는데 11인치용은 사이즈가 작아서 생략되어 있는 점이 좀 아쉬웠다. 기본 스트랩도 촉감이 매끌매끌하고 촘촘해서 견고해 보였지만, 나는 알리에서 함께 주문한 스트랩으로 갈아 끼웠다. 심심한 가방 디자인을 커버해 보고자 몰디브에서 사 온 키링도 달고 와펜도 달아보았다.
이러니 좀 캐주얼해 보여서 평소에 막 들기 좋다. 크로스, 숄더백으로는 당연히 사용 가능하고 손잡이를 꺼내서 토트백처럼 들 수 있다. 손잡이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가방 안쪽으로 집어넣어 안 보이게 할 수 있다.
이렇게 깔끔해진다. 나는 원체 손에 뭔가를 들고 다니는 걸 싫어해서 무조건 숄더백으로 쓰려고 한다. 손잡이를 수납한 공간은 가방 길이만 한 깊이의 수납공간이라서, 앞 뒤로 카드지갑이나 핸드폰을 간단하게 넣고 빼기가 편하다.
가방 내부는 3개의 공간으로 나눠진다. 나는 아이패드 프로 10.5를 키보드 케이스에 넣은 상태로 가장 안쪽 공간에 넣고, 마우스와 보조배터리를 가장 바깥쪽 공간에 넣는다. 사이즈는 애플 펜슬이 들어있는 키보드 케이스를 넣으면 공간이 딱 맞는다.
가방 크기와 디자인, 전반적인 만듦새가 모두 마음에 든다. 저렴한 가격도. 알리에서 구매해야 해서 배송기간이 긴 게 단점이지만, 그마저 예상보다는 빨리 도착해서 기분이 좋았다. 주위에 아이패드 가방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할 만하다.
코로나 확진자가 일 1300명을 넘어가고 있어서 개시를 못 하고 있는 게 아쉽다. 카페를 맘 놓고 갈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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