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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일상다반사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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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를 샀다. 

원래 청축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했다. 청축 특유의 경쾌한 딸깍 소리를 좋아했는데, 애를 재우고 컴퓨터를 하기가 꽤나 신경쓰였다. 거기에 내가 나이가 든 탓인지 아니면 피곤한 탓인지, 이전보다 딸깍거리는 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사람이 피곤하면 예민해진다더니 그래서 그런가 보다. 아무튼 그래서 키보드를 샀다.
원래 내가 사용할 예정은 아니었다. 일렉트로마트에서 로지텍 키보드 중 가성비가 괜찮아보이는 적축 키보드를 봐서, 추석 보너스로 나온 복지포인트로 남편에게 선물하려고 했다. 그런데 배송 온 걸 보니 색이 내 컴퓨터에 찰떡이길래 일단 연결해서 테스트 했다. 그런데 퇴근하고 온 남편이 그냥 그대로 쓰란다. 얼떨결에 내 것이 되어 버렸다.

리뷰는 따로 쓸 예정이다. 모델명은 로지텍 K835 텐키리스. 텐키리스 키보드는 처음 써 보는데, 모니터받침대 아래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넣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일하느라 숫자패드가 익숙한 나는 사용하면서 한 번씩 멈칫한다. 그래도 집 컴퓨터의 주 용도는 게임이기에 크게 지장은 없다. 적축은 처음 써 보는데 이것도 느낌이 꽤 좋구나. 키를 푹 누르지 않고 살짝만 눌러도 입력이 되는게 신기하다.
물론 청축처럼 딸깍거리는 느낌이 없을 뿐, 타건 시의 소음은 존재한다. 그래도 아기는 좀 덜 깨지 않을까..ㅎㅎ 애 재우고 컴퓨터 할 일이 많지 않기는 하지만 ㅠㅠ

키보드를 샀다2. 

키보드를 또 산게 아니고, 전자 피아노 말이다. 사게 된 계기가 좀 웃긴데, 단디의 장난 감 중 피아노를 가지고 놀다 보니 몇 안 되는 건반수가 아쉬웠고, 이 아쉬움이 점점 발전해서 전자키보드 구매까지 이어졌다. 구입 모델은 카시오의 CT-S200 흰색이다. 가볍고 심플하고 상당히 예쁘다. 400여가지의 소리를 낼 수 있지만, 일단 마음에 드는 건 Mellow Piano와 기본 전자피아노음.

피아노를 배웠던 건 초등학교 시절이다. 무려 20년도 더 전... 그러다보니 손가락은 다 굳었고, 양 손으로 연주를 하려면 합이 안 맞아 삐그덕거리기 일쑤다. 연습하려고 산 소곡집은 악보를 한참 봐야 파악이 된다. 그래도 2~3일 이상 쳐보니 첫날보다는 연주가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좋아하는 가요 멜로디를 연주하는게 재밌다. 실력이 좀 늘면 가요 악보집도 사서 연주해보고 싶다. 물론 아직 너무너무 머나먼 이야기지만.. 짬내서 즐길 거리가 하나 늘었으니 잘 써먹어봐야겠다.

돌사진을 찍었다. 

아직 돌까지는 좀 남았지만, 보통 앨범 나올 기간을 고려해서 2달쯤 먼저 찍는가보더라. 촬영 전전날 갑자기 열이 나고 콧물이 나는 바람에 병원을 다녀왔다. 유행하는 감기라서 이틀동안 약을 먹이면서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 컨디션은 완전히 회복되었다. 너무 기운이 넘쳐서 오히려 어른들이 기운이 쪽쪽 빠질 정도로; 가만히 안 있으려 하는 바람에 포즈는 좀 한계가 있었지만 그래도 결과물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역시 프로는 다르다는 걸 실감했다.

사진 찍으러 온 가족이 두 가족정도 더 있었는데, 다들 50일 촬영을 하러 왔다. 그래서 그런지 아기들이 너무 아기아기하고 작고 앙증맞고 ㅠㅠ 그런 아기들 사이에서 우리 단디는 몹시 크고 늠름했다.ㅎㅎ 우리 단디고 저런 시절이 있었던 것 같은데..시간 참 빠르다.
10개월을 넘긴 단디는 점점 아기티를 벗고 어린이다워지고 있다. 아쉽긴 하지만 지금의 단디도 너무 예뻐서 하루하루 신기하다. 물론 힘세고 튼튼하고 그만큼 묵직하다. 간혹 하루에 3번 이상 응가를 하는 날이면 씻기면서 으억 소리가 절로 나온다. 아기 성장상황은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 요즘 포스팅 수가 너무 줄어들어서 셀프 반성하고 있다. 오래 기다리던 애플워치도 수령했으니 계기로 삼아서 다시 글을 올려봐야지!

팀블로그로 전환. 

소소하지만 블로그 포스팅이나 수익 뜨는게 재미있다고 남편에게 자랑을 했더니, 본인도 올리고 싶은 글이 있다기에, 번거롭게 새로 만드는 것 보다는 팀블로그로 같이 운영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혼자 운영하던 블로그는 제법 많지만 둘이 같이 운영하는 블로그는 처음이라서 걱정반 기대반이다. 글을 하나라도 더 올릴 수 있게 되는건 장점이겠지만 ㅎㅎ 함께하는 뭔가가 추가되었다는건 또 괜찮은 기분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오늘부로 2차접종을 한지 딱 2주. 다행히 큰 부작용은 없었고 몸살기운 정도로 지나갔다. 접종률이 점점 높아져서인지 확진자 수도 좀 줄어드는 것 같아서 약간은 안심이다. 이러다 또 상상을 뛰어넘는 변이바이러스가 등장하진 않겠지? 코로나 이전으론 돌아갈 수 없겠지만.. 마스크 안 쓰고 마음대로 돌아다녔던 때를 이렇게 그리워하게 될 줄은 몰랐다.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안다고 하던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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