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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일상다반사

면허는 있지..만

 

2022년 목표 중 하나였던 운전면허. 다행히 한 번에 합격했고 3월즈음 면허증을 받았다.

시험 일정이 마음대로 안 돼서 도로주행 연수와 시험은 복직 이후에나 가능했다. 문제는 면허는 어찌어찌 땄지만 도저히 차를 몰고 나갈 엄두가 안 난다는 것. 쫄보에게는 당연한 수순이라 운전 연수를 알아봐야 했다. 문제는 역시 타이밍.

 

운전연수를 받아야 하는데

 

남편이 복직하기 전에 받았어야 하는데... 맞벌이 모드가 생각보다 매운 맛이라 정신이 없다. 이 와중에 내 몸이 좀 편하기 위해서는 차를 가지고 다니는 게 베스트다. 하지만 일단 연수를 받아야지 남편 차를 끌고 다니든 내 차를 사든 할 것 아닌가. 그래서 주말에 시간을 어떻게든 내서 연수를 알아보는 중이다.

정식 시내주행은 운전면허 학원에서 전용 차를 가지고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면허 시험을 봤던 학원에서 다시 해 보려고 한다. 도로주행 첫날 강사님은 너무 뭐라고 하셔서 별로였는데 좀 친절하게 차분히 알려주시는 분이랑 매칭 됐으면 한다. 학원에 등록할 때 요청하면 반영해주려나?

 

경차를 가지고 싶다

 

남편 차는 준중형 세단으로 아주 근육질이고 남자답게 생긴 아이다. 잘 생기고 힘 좋고 잘 나가고 다 좋은데.

경차 좋아하는 내 취향엔 안 맞는다는게 문제다. 내 최애 디자인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로 시작된 스파크 M300계열.

스파크가 M400으로 풀체인지 되면서 여러 가지 사양이 업그레이드되었다지만, 개취로는 디자인이 너무너무너무 아쉽다. 이전 버전의 디자인은 그 자체가 캐릭터 같아서 매력이 폴폴 넘쳤는데, 너무 일반적인 모양으로 바뀐 느낌. 그래도 여전히 제일 좋아하는 경차는 쭉 스파크였는데.. 스멀스멀 단종되는 분위기라서 많이 아쉽다.

 

 

위 모델은 더뉴스파크 모나코블루 마이핏. 최신 스파크 중에선 제일 가지고 싶던 색상과 디자인이다. 카탈로그엔 전면부 그릴이 흰색으로 처리돼 있는데 실제로는 까만색만 가능하다. 마이핏 풀옵션에서 선루프만 빼고 사야지 하고 상상만 몇백 번은 한 것 같다.

 

 

그 와중에 혜성처럼 등장한 캐스퍼. 경형 SUV라는 점에서 이미 제대로 취향 저격당했다. 터보모델의 저 콧구멍은 까만색으로 덮으면 좀 더 예쁠 것 같지만 그 정도는 가벼운 튜닝으로 커버되니까! 색상은 언블리치드 아이보리가 제일 마음에 든다. 카키도 예쁘지만 오히려 예쁘다 보니 카키가 너무 많은 것 같아서. 휠도 액티브 플러스 선택하면 적용되는 다크 그레이 알로이 휠이 예뻐서 마음으로는 벌써 도장 쾅쾅 찍어두었다. 휠이 작은 게 연비가 좋다지만 아직 크게 와닿지 않아서 그런가..

디자인도 그렇지만 편의사양이나 안전사양도 제일 다양하다. 이건 아무래도 최신 차라서 그런 것 같다. 스파크가 다음 연식이 나오면..안 나올 것 같고 ㅠㅠ 레이는 2023 버전에 페이스리프트가 되면서 추가될지도 모르겠다. 일단 레이는 바뀌는 거 보고 고려해보기로 하고..

 

1. 남편덕(?)을 볼 수 있는 스파크 풀옵션으로 간다(직원 할인 가능)

2. 가심비의 캐스퍼 터보로 간다

3. 운전 익숙해질 때까진 일단 그냥 남편차 타다가 나중에 트레일블레이저로 바꾼다

 

경차는 아니지만.. 참 잘 생긴 트레일블레이저. 이런 느낌의 경차라면 바로 살텐데

 

3번이 제일 현실적인 답이지만.. 뭘 선택해도 못 하는 건 아니라서 더 고민되는 것 같다. 일단 운전 연수를 마치고 남편 차를 좀 몰다 보면 감이 오겠지. 그래도 뭔가 포스팅하려고 정리하다 보니 생뚱맞게 후보로 올랐던 레이나 미니(?) 같은 아이들은 저절로 정리된 것 같아 다행이다. 일단 도로 위에서 부끄럽지 않은 운전자가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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