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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육아 이야기

어린이집 수료식과 새학기OT

어제 아들의 어린이집 첫 학기 수료식과 신학기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작년의 어린이집 행사는 대부분 남편이 참가했지만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직접 갔다. 어린이집 안까지 들어가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다시 봐도 시설이 참 깔끔하고 좋았다.

 

아들은 곧 27개월이 된다. 유치원에서의 첫 해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부터는 형님반이다. 형님반으로 올라가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오리엔테이션에서 잘 설명해주셨다. 일단은 기본 놀이활동 외 특별활동이 추가된다는 것과 현장학습을 간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지난 한 해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 올 한해도 연장반을 해야 하기에, 원 안에서 최대한 다양하게 놀게 하고 싶어서 가능한 특별활동은 다 신청해 둘 생각이다. 그닥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니까.

 

지난 1년간 아들은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엄마 아빠만 겨우 하던 아기가 이제는 엄마 아빠랑 티키타카도 가능해지고. 말도 많아졌다. 엄마아빠를 닮아서 그림그리기도 좋아하고 손으로 노는 걸 좋아한다. 물론 키도 크고 몸도 꽤 커졌다. 어린이집에 처음 갈 때부터 몇 개월간은 아침에 헤어질 때마다 울어서 속상했는데, 이제는 엄마한테 다녀오세요~ 하고 꾸벅 인사도 하며 선생님 손을 잡고 들어간다. 놀랍고 대견한데 너무 빨리 자라버리는 것 같아서 서운한 마음도 약간 든다.

 

친구들과도 잘 논다. 수료식 날 선생님이 써 주신 짧은 편지를 봤는데, 처음에는 걷기보다는 안기기를 좋아했던 아들이 이제는 앞장서서 친구들과 뛰어놀아 대견하다는 내용이었다. 11월 말에 태어나서 같은 반 아이들보다 개월수가 느렸고, 처음에는 적응을 힘들어했지만 이제 잘 적응해서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다. 친한 친구 이름도 이야기하고, 친한 친구가 판다를 좋아한다며 판다 동영상을 보고 싶어한다. 아들이 좋아하는 까꿍놀이를 이제 같은 반 아이들이 다 좋아한단다. 귀여워...

 

올 한해동안 아들이 더 다채로운 경험을 하면서 세상을 알아갔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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