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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일상다반사

라디오와 함께하는 일상

육아 중에는 TV를 켜는 대신 라디오를 듣고 있다.
아침에 채널을 맞추면 저녁까지 쭉 틀어놓는 식이다. 거의 우리 집 BGM 느낌이다. 요즘은 KBS Cool FM을 주로 틀어놓는데 그 중에서도 이현우의 음악앨범 ~ 정은지의 가요광장까지는 거의 매일 듣는다. 일 할거 하고 졸 거 졸고 하면서 듣느라 중간중간 건너뛰기도 하지만 그게 또 라디오만의 매력이다. 아 저녁 프로그램은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제일 좋더라.

며칠 전 음악앨범을 듣다가 충동적으로 신청곡을 넣었다. 며칠째 비가 계속 오기에 축축하고 눅눅한 기분을 촉촉하게라도 바꿔보고 싶어서 "장마"를 신청했는데 운이 좋은지 한 방에 선곡됐다. 선물로는 전 세트를 준단다. 남편이 전을 좋아하는데 벌써 좋아할 게 보인다. 남편에게 자랑 메시지도 보내고, 선물 수령할 글도 남기고 하다 보니 오전은 기분 좋게 금방 지나갔다.

몇 년 전에도 라디오 사연이 채택된 적이 있었다. 장대라에 국카스텐이 나와서 들으면서 신청곡을 넣었었는데 그것도 채택돼서 장기하님이 읽어주셨었지.. 잘은 기억 안 나지만 서른 살에 관련된 사연이었던 것 같다. 어렸구나.. 요즘 페이스북에 공연 다니던 때의 사진이 X년 전 추억이라고 자꾸 뜨는데, 시간이 빠르단 걸 매 번 실감한다. 그 땐 어리고 지금보다 날씬했구나.. 공연 열심히 다닌건 완전 칭찬해!!!

라디오는 기계로 들을 때도 있고, 앱으로 들을 때도 있다. 코시 블루투스 스피커에 있는 라디오 기능을 주로 쓰는데, 거실 중앙에 사람이 있으면 꼭 지직거려서 요즘은 아이패드로 틀어놓기도 한다. 로니라디오 앱을 쓰면 지금 방송중인 라디오 채널이 한 눈에 보여서 편리하다. 백그라운드에서 실행이 돼서 다른 앱을 켜놓은 상태에서도 들을 수 있고 끊김도 없다. 왠지 휴직을 끝내고 출퇴근을 하더라도 라디오는 종종 들을 것 같다. 청취자들의 연령대가 나와 맞아서인지 선곡되어 나오는 노래들도 익숙하고, 노래만 계속 듣는 것 보다 DJ들의 목소리도 듣기 좋고.. 일할때나 출퇴근 할 때도 좋을 것 같아서 휴대폰에도 로니라디오를 깔아두었다.

TV나 컴퓨터가 없어진 생활이지만, 라디오랑 아이패드가 있어서 그럭저럭 버틸 만 하다. 역시 사람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게 되어 있나보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우리 단디를 보며 조금만 더 참아야지.. 언젠가 같이 좋아하는 게임도 할 수 있는 때가 오겠지? 그 때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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