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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육아 이야기

첫 포스팅은 육아 이야기

티스토리 블로그 첫 글. 어떤 글을 쓸까 잠시 고민하다가, 마침 이틀 전이 단디 탄생 200일이었기에, 육아 관련 포스팅으로 첫 단추를 꿰어본다. 코로나 시국에 남편이나 나나 기념일은 소소하게 챙기는 걸 좋아해서, 백일 때도 세 식구가 케이크 사놓고 노래 부르고 사진 찍고 끝냈었는데, 200일은 한층 더 소소하게 보냈다. 남편이나 나나 식단 조절 중이라서  케이크는 제일 작은 걸로 찾다 보니 미니미니 한 당근 케이크를 사게 됐다. 센스 있게 하트 모양 초를 찾아온 남편을 칭찬해주고 아직 초를 후 불지 못하는 단디를 대신해서 엄마 아빠가 소원을 빌고 초를 불었다.

 

시간이 참 빠르다. 한 살씩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점점 빨라진다고 생각했지만, 아기를 낳고 키우면서 보니 더한 것 같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하루하루가 빠르게 가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정신차리면 일주일이 지나가 있고 한 달이 지나가 있고 그렇다. 그러다 보니 낳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우리 단디가 벌써 6개월이 지나 200일이 되었다.

 

그동안 코감기 한 번 지나간 것 외엔 크게 아픈데도 없었고, 분유도 잘 먹고 얼마 전 시작한 이유식도 잘 받아먹는다. 물론 아기니까 울고 보채고 떼쓰고 안아달라고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효자다 우리 단디.

보챔이 심한 날이나 응가를 몰아서 싸서(..)엄마를 지치게 하는 날도 종종 있지만.. 그래도 유모차를 타거나 자동차를 타면 잘 자는 우리 단디. 덕분에 같이 카페도 가고 엄마가 블로그 만들 시간도 주는 예쁜 녀석. 엄마는 네 덕에 스타벅스 멤버십 골드 레벨이 되었단다 :-)

참 신기한게 우리 아가 웃는 모습만 봐도 가슴 한편이 찡하면서 뭐라 말로 형용하기 힘든 행복감이 느껴진다. 이건 개인적으로 느끼는 행복, 연애로 느끼는 행복, 결혼으로 느끼는 행복과는 전혀 결이 다르지만 울림이 큰 행복이다. 내가 부모가 됐구나 실감하는 순간.

 

출산휴가에 들어가면서 전 회사에는 절대 복직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앞으로의 육아에 있어서 내가 한두 달이라도 일을 더 하는 게 유리할지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물론 아이를 대신 봐줄 사람이 없는 현실상, 대기 걸어둔 어린이집에 기간 맞게 입소가 가능해야 복직이고 뭐고 가능하겠지만.. 사실 단디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는 내가 보면서 애착형성을 잘하고 싶은 욕심도 있는지라, 어린이집 입소를 한대도 또 고민될 거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니 일단 결과 보고 생각해야지.

 

블로그를 네이버에서 다시 시작할지, 구글에서 시작할지 어제 종일 고민했는데, 어차피 블로그로 큰 돈을 벌겠다는 목적이 아닌 이상 디자인이 자유롭고 인터페이스가 예쁜 쪽에서 시작하자고 생각해서 티스토리로 결정했다. 소소하게 잘 꾸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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