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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육아 이야기

우왕좌왕 첫 영유아 건강검진

생후 4~6개월 사이에 진행하는 첫 영유아 검진.
단디의 검진 기한은 6월 26일까지. 너~무 넉넉하다고 생각해서 느지막이 5월 즈음에 예약을 시도했다.
결과는 충격적. 기한 전날인 25일에야 겨우 예약이 가능하다는 것. 그래도 기한 지나기 전에 예약이 된 게 천만다행이었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생각보다 예약이 많으니 넉넉잡아 한 달 이전에는 예약을 해야 될 것 같다. 나 같은 실수를 하는 사람이 없길 바라며..ㅠㅠ

예약시간보다 30분쯤 일찍 집을 나서서 소아과로 갔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 실수를 발견했다.
문진표를 작성하지 않은 것.. 건강보험 사이트에서 문진표를 작성할 수 있다. 예약할 때 간호사 선생님이 친절하게 안내도 해 주셨다.
그런데 요새 깜빡 깜빡이 점점 늘다 보니.. 정말 새카맣게 잊고 있던 것. 병원 접수대에서 순간 멘붕이 올 뻔했다.

영유아 건강검진문진표 작성 -
건강 iN > 가족건강관리 > 자녀(영유아) 건강검진정보 > 문진표/발달 선별 검사지 작성


어플로도 가능하다기에 바로 병원에서 작성을 시도했다. 하지만 작성에 앞서서 아기 가족등록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 절차는 내가 입력한다고 다가 아니고 건강보험 쪽에서 승인을 해 줘야 완료가 되는 절차였다. 여기서 다시 당황.

만약 이게 오래 걸리면 앉아서 자리만 차지하고 민폐일 것 같아서, 침착하게 간호사 선생님께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병원에서 쓰는 프로그램에 바로 문진표를 작성할 수 있어서, 민폐를 무릅쓰고 접수 컴퓨터에 앉아서 문진표를 작성했다. 문진표 자체는 문항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난 왜 이걸 까먹고 있다가 이런 실수를 한 거지.ㅠㅠ 몹시 민망했다.
문진표 내용에는 영양 관련, 안전사고 예방 관련, 수면교육 관련, 전자미디어 노출 관련 교육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문항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지금까지 해 왔던 것들을 다시 되짚어볼 수 있었다. 다행히 나는 나름 잘 챙기고 있는 것 같아 약간 안심했다.

문진표 작성이 끝나고, 키와 체중, 머리둘레를 쟀다.
우리 단디.. 크다고 생각은 했지만.. 완전 우량아였다.
키는 99백분위, 체중은 87백분위.. 6개월 아기 100명을 줄 세우면 우리 단디 뒤에 딱 한 명 있다는 거?! 와우..
요즘 허리도 아프고 발도 아프고 손목도 아프더라니.. 이게 이유였구나 싶다 ㅠㅠ

그 와중에 울지도 않고 간호사 선생님들 보고 방긋방긋 잘 웃더라. 애기가 참 순하다고 하시는 선생님들께 집에서는 떼도 곧잘 쓰는데 밖에만 나오면 얌전해진다고 하니, 사회생활 잘하는 아기라고 하셨다 ㅎㅎ
전체적으로 종합 판정은 양호. 이상은 없었고, 영상 노출에 대해서만 조금 더 조심하면 될 것 같아 우선 안심이다.

다음번 검진 때는 문진표 작성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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